'흑연 수출통제' 중국 엄포에 주가 급등한 종목…"반사이익"

입력 2023-10-24 15:44   수정 2023-10-24 15:5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23일(현지시간) 비중국 흑연 생산기업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흑연 공급이 급감하면서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호주의 흑연 제품 생산 기업인 시라 리소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9% 상승한 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후 2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

시라 리소스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한다. 테슬라와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흑연을 공급한다.

다른 흑연 생산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그렸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티루파티 그라파이트는 48.9%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를 고객사로 둔 호주 광물기업 레나스코 리소스도 36.4% 올랐다.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 주가는 이날 21.2%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중국의 인공흑연 생산 과잉으로 흑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수출 규제로 흑연 소비자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일 흑연의 수출을 12월부터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천연 인상흑연과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흑연 재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5만t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흑연을 사용해 만들어지는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요소(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중 하나로, 중국이 전 세계 음극재의 90%를 생산한다. 때문에 중국이 흑연 수출을 차단하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흑연 수출 규제가 정치적 수사일 뿐 흑연 수출의 전면 통제는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의 흑연 전문 고문인 아메드 메흐디는 “중중국은 자국 시장에서 넘쳐나는 흑연을 계속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흑연 생산기업들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크게 바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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